↑ 코스피가 장초반 하락세로 출발한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1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46포인트(1.98%) 내린 2693.25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700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8거래일만이다. 장중 한 때 2688.24까지 떨어지며 2690선을 밑돌기도 했다.
앞서 뉴욕증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과 우려에 급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43%, 1.90%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8% 떨어졌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침공이 언제든 시작될 수 있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유사시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면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영토 역시 방어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영국 정부 또한 우크라이나 지역의 여행금지 조치를 내렸다.
주요 산유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WTI 유가는 전일 대비 3.6% 상승한 93.1달러에 마감했다. 안전자산 선호 영향으로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고,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 만기 구간에서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지정학적 위험을 상당분 반영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 영향을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말 동안 미국과 러시아 정상 간 전화통화가 있었지만 해결 신호는 부재했다"며 "국내 증시도 지정학적 위험을 상당분 반영할 가능성이 높지만 선제적이 조정 폭이 상당분 깊었음을 감안하면 추가 변동성은 일정 수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 연준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두개의 대형 변수를 둘러싼 경계감이 고조되는 시기"라며 "증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겠으나 4분기 실적 시즌을 거치면서 주요국 증시의 이익 체력도 회복되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특히 러시아와 연관된 전쟁의 경우 전쟁 위험이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과거 사례를 보면 전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다"며 "1990년 이후 러시아는 1~2차 체첸 전쟁과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위기의 당사자였는데 당시 글로벌 증시는 해당 이슈에 개의치 않는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일각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발 지정학적 리스크를 투자 기회로 삼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부도 위험을 반영하는 CDS 프리미엄은 고점보다 아직 낮은 상태고,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가격도 강보합이었다"며 "러시아발 지정학적 긴장은 통상 천연가스 공급 우려로 연결되는데, 시장에선 대대적 무력충돌 가능성을 여전히 낮게 본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실제로 대표 농산물 STF인 DBA(Inve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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