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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태양금속] |
태양금속은 14일 오후 12시 기준 전장 대비 175원(10.29%) 내린 1525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일주일 동안 주가가 42.25% 치솟은 것과 비교되는 약세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부품회사인 태양금속은 LG에너지솔루션, 테슬라, 제너럴모터스 등과 납품 계약을 맺은 파트너사다. 지난 1954년 설립돼 자동차 조립 시 필요한 볼트 제품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케이스 조립용 볼트를 1000만개 이상 판매했고, 자회사를 통해 자동차 바퀴의 방향을 전환을 돕는 조향장치를 연간 1700만개 이상 테슬라에 공급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상한가에 오르기도 했다. 테슬라가 올해 생산량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태양금속이 관련주로 분류되면서 투자심리가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호재에도 한 거래일 만에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주식커뮤니티에서는 "테슬라랑 LG에너지솔루션 약발이 이것밖에 안 된다고?", "커피값도 못 벌었다", "왜 이렇게 팔아치우는 거지", "주식은 올라갈 때 있으면 내려갈 때도 있는 거다", "테슬라랑 하루이틀 거래한 기업도 아닌데", "전기차 관련주인 거 알고 예전에 들어왔는데 여태 물려있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태양금속 우선주는 같은 시각 전장 대비 445원(14.45%) 내린 26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에는 우선주 역시 상한가를 달성했지만, 이날은 낙폭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주의 경우 단기 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단일가 매매가 적용된 상황이다. 지난 10일 종가를 기준으로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 간 괴리율이 50%를 초과했기 때문이다. 단기 과열 종목 지정 기간은 오는 15일까지로, 다음 거래일인 오는 16일 해제를 앞두고 있다. 단기 과열 종목이 되면 30분에 한 번씩 하루에 총 14번 거래가 이뤄진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단기간 급등락한 종목들은 조정을 거치게 마련"이라며 "태양금속의 시가총액이 560억원 안팎으로 작은 수준인 만큼 이슈에 휘둘렸을 때 급격한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모든 투자의 기본인 펀더멘털과 벨류에이션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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