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에 신청했는데 28일에야 대출 약정을 체결했어요. 대출금 입금은 이달 8일에야 됐어요. 설 전에 받으려고 일부러 신용점수를 60점 낮춰 신청한 건데 속이 타죠." 서울에서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달 저신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대출'을 신청했지만 대출 승인이 늦어지며 애간장을 태웠다. A씨는 "희망대출이 아니라 희망고문대출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희망대출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1%대 초저금리에 최대 1000만원 대출을 내주는 정부 정책 상품이다. 지원 대상은 지난해 12월 27일 이후 소상공인방역지원금 100만원을 지급받은 업체 중 나이스평가정보 기준 신용점수 744점 이하 소상공인이다. 지난달 3일부터 온라인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소상공인 사이에서는 대출 집행이 느리다는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1%대라는 초저금리 때문에 지원 대상에 들기 위해 신용점수를 일부러 낮춰 희망대출을 신청한 소상공인도 많아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지난해 12월 시중은행이 취급한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3.89%였다. 시중 금리보다 훨씬 낮은 금리를 받고자 소상공인들이 카드론·현금서비스 등을 이용해 신용
[명지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