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올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무려 두 배 이상 많은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대우증권이 1천8백억 원대의 가장 많은 수익을 거뒀는데, 일부 증권사들은 적자를 면치 못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3월 결산인 국내 61개 증권사가 4월부터 9월까지 상반기 동안 벌어들인 총 순익은 1조 8천5백억 원.
지난해 상반기 8천7백억 원보다 무려 113%나 급증했습니다.
올 들어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증시가 활황세를 보인 덕분입니다.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탁수수료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나 늘었고 보유주식 매매 이익과 채권 평가이익 등도 한몫을 했습니다.
다만 단기급등한 주식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2분기에는 1분기보다 실적이 다소 둔화됐습니다.
2분기 순익은 7천8백억 원으로 1분기의 1조 8백억 원에 비해서 28%가 줄었습니다.
증권사 중에서는 대우증권이 가장 장사를 잘했습니다.
대우증권은 상반기 무려 1,8백억 원대의 순익을 올려 한국투자와 하나대투, 삼성 등 다른 증권사들을 멀찌감치 따돌렸습니다.
반면 일부 증권사들은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KB투자증권이 438억 원의 적자를 기록해 손실 폭이 가장 큰 것을 비롯해 9개 증권사가 밑지는 장사를 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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