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는 10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지표가 공개된 직후 매도세가 거세지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26.47포인트(1.47%) 내린 3만5241.5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3.13포인트(1.81%) 내린 4504.05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304.73포인트(2.10%) 내린 1만4185.64로 거래를 마쳤다.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긴축 우려가 한층 짙어진 탓이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한번에 0.5%포인트를 인상할 수 있다는 매파적 발언이 더해지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19년8월 이후 처음으로 2%대를 돌파했다.
종목별로는 금리 인상에 민감한 유틸리티,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전장 대비 2.93% 하락해 904선을 겨우 지켰다. 애플(-2.43%), 아마존닷컷(-1.35%), 엔비디아(-3.28%), 마이크로소프트(-2.89%), 넷플릭스(-1.60%) 등도 동반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오전 미 노동부가 공개한
CPI가 발표된 직후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Fed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확산하며 국채 금리가 치솟았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20bp가량 폭등하며 1.51%까지 올라섰다.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