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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펀드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브라질 주식형 공모펀드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9일 기준 16.95%를 기록했다. 대부분 해외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북미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는 -6.85%를 기록했다.
국내 9개 공모펀드 가운데 KB브라질펀드, 신한브라질펀드 등이 설정액 100억원이 넘는 대표 펀드다. 신한자산운용의 더드림브라질 펀드는 최근 한 달 상승률이 20.31%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멀티에셋삼바브라질(18.65%), KB브라질(18.22%) 펀드가 뒤를 이었다.
이처럼 브라질 펀드가 각광받고 있는 것은 대두, 원유,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브라질은 원자재 수출 기업 비중이 높다. 지난 8일 기준 철광석 가격은 t당 149.95달러로 연초 대비 25% 이상 올랐다. 브라질은 대두, 원두 등 농산물 핵심 수출국인데 최근 가뭄 등 이상 기후가 계속되며 생산량이 줄어 가격을 끌어올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올해 들어서만 19% 이상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 강세에 브라질 대표 지수인 보베스파는 지난달에만 8% 상승했다. 철광석 생산업체 발레와 석유 개발업체 3R 페트롤리움이 대표적인 기업이다.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최대 수출국 중 하나인 브라질 기업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례로 브라질 시가총액 1위 기업인 광산 업체 발레 주가는 1월에만 14%가량 상승했다.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신한더드림브라질펀드는 발레, 국영 브라질 은행(Banco Bradesco) 등의 종목을 담고 있다.
다만 높은 금리 인상 흐름은 증시에 부담 요인이다. 지난해 브라질의 연간 물가 상승률은 10% 수준으로 2015년 이후 가장 높았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2일 브라질 중앙은행 금리결정위원회는 기준금리를 9.25%에서 10.75%로 인상했다"며 "높은 물가 상승에 브라질 중앙은행이 공격적으로 8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을 예고하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러시아 시장은 투자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펀드 수익률이 바닥을 기면서 투자금은 꾸준히 유출되고 있다. 러시아 공모펀드 평균 수익률은 최근 한 달 -5.59%를 기록하며 주요국 펀드 가운데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최근 6개월 새 러시아 공모펀드 자금도 300억원 가까이 유출됐다. 대표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