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과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8개월만에 처음 줄어들었다. 은행 가계대출의 경우 한국은행이 2004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1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1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7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6월부터 줄곧 상승하던 가계대출이 8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1월 주택담보대출은 전월(2조6000억원) 대비 3000억원 증가한 2조9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전월(2조4000억원 감소)보다 감소폭이 1조2000억원 늘어난 3조6000억원이 줄었다.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3월 8.5%에서 지난 4월 10%까지 확대된 이후 줄곧 9~10% 수준을 맴돌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7.7%로 내려온 데 이어 지난달 6%대까지 낮아지며,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급증했던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1월에 받은 설 상여금으로 마이너스 통장을 갚는 등 금융 소비자들이 대출을 늘리기보다 상환하는 추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리인상과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2월 가계대출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 1월 시행된 강화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은 이번 가계대출 감소에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부터 개인별 총 대출액이 2억원이 넘으면 총 연소득 대비 대출 원리금이 40%를 넘어설 수 없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4000억원 감소했다. 전월(2000억원 감소)에 이어 2개월째 감소세다. 한은이 2004
[최근도 기자 / 윤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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