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 건물 붕괴 사태를 초래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사고에 대한 손실 규모를 실적에 미리 반영해 영업이익 규모가 크게 줄었다는 입장이다.
9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304억원으로 전년보다 43.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3조3693억원으로 전년대비 8.2% 감소했고, 순이익은 2059억원으로 6.5% 줄었다.
특히 광주 신축 아파트 건물 붕괴에 대한 손실 규모가 반영된 4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의 4분기 영업이익은 408억원으로 전년 동기1684억원 보다 75.8% 줄었다. 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8942억원 대비 12.2%늘어난 1조 29억원을 기록했지만 큰 폭의 영업이익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이번 4분기에는 영업외 손실비용을 반영했다. 이는 광주 화정 아이파크 목적물의 손상으로 인한 손실 부분이 2021년 시공범위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사고가 있었던 동에 대한 전면 철거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손실액을 실적에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직 원인 규명과 정밀구조안전진단 등이 진행되기 전인 상황에서 손실 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으나, 현재 상황에서 해당 동에 대한 추정 손실 규모를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 및 관계기관의 조사 결과와 정밀 구조 안전 진단 결과를 전적으로 반영하고 입주 예정자분들과의 협의 등을 거쳐 진행 과정에 따라 변경되는 금액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유동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은 보유한 현금과 보유자산 규모를 감안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HDC그룹 관계자는 "HDC현대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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