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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조1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7% 증가했다. 사모펀드 사태 관련 투자상품 손실 비용 등이 반영되며 KB금융에 리딩금융 자리를 뺏겼지만 처음 4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자산 성장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은행의 이자이익 증가와 함께 카드, 증권, 캐피털 등 비은행 부문의 실적 성장이 그룹의 8년 연속 당기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이자이익은 9조53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0% 증가했다.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81%, 1.41%로 전년 대비 0.01%포인트, 0.04%포인트 높아졌다.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모두 증가하면서 비이자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3조6381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토대로 기말 배당금은 1960원으로 결정했다. 이미 지급된 분기배당금 560원을 포함한 금액으로 연간 보통주 배당성향은 25.2%다.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며 우선주를 포함한 총배당성향은 26.0%다.
완전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금융지주도 지난해 2조5000억원이 넘는 역대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587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전년(1조373억원) 대비 98.0% 증가한 수치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6조985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5%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연간 누적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1.9% 늘어난 5조9220억원,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33.1% 늘어난 954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0%, 연체율은 0.21%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관리됐다. 배당금은 역대 최대인 주당 900원(중간배당 150원 포함)으로, 호실적에 맞춰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했다. 배당 성향은 25.3%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이번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 직접 참석해 "지난해 완전 민영화로 조성된 성장 모멘텀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도 2021년 당기순이익 2041억원, 영업이익 2569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9.7%, 영업이익은 109.6% 증가했다. 여신 잔액이 25조8614억원으로 전년 대비 5조5481억원 늘었다. 특히 전월세보증금 대출 잔액이 청년전월세대출 증가로 인해 4조6587억원 늘어났다. 주식계좌 개설 수수료, 연계대출 수수료 등 플랫폼 수익도 전년 대비 86.8% 성장하며 932억원을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은 1799만명으로 전년 1544만명 대비 255만명 증가한 가운데 40대 이상과 10대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신규 고객 중 40대 이상이 60%였다. 휴면예금·보험금 찾기 서비스, 증권 계좌 개설 서비스, 모임통장 등이 40대 이상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혜순 기자 / 서정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