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부진하자 '빚투(빚내서 투자)'에 해당하는 신용융자 잔액이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신용잔액은 21조438억원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11조1082억원, 9조9356억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 2월 5일(20조9857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국내 증시의 신용잔액은 2020년 5월 10조원을 웃돌기 시작해 지난해 1월에는 20조원을 넘어섰다.
신용잔액 감소는 '빚투' 주체인 개인투자자의 체력이 떨어진 상황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올해 들어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이 10%를 넘나드는 상황과
도 맥이 닿아 있다. 통상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5% 전후를 기록했는데, 지난달 26일 반대매매 비중은 11.7%에 달했다.
다만 증시 전체 입장에서는 신용잔액 감소와 반대매매 증가 현상이 역설적으로 국내 증시의 저점 신호로 인식돼 왔다는 점에서 반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