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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9일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3월 지수 구성종목 정기변경을 앞두고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넘어가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며 "과거 패턴상 적어도 20매매 거래일전 중형주 편입 종목을 매수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2010년 이후 거래소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변경 이벤트 케이스를 분석한 결과다.
한국거래소는 매년 3, 9월 선물옵션만기일에 일평균 시가총액 기준으로 시총 규모별 지수 정기변경을 진행한다. 올해 3월 정기 변경은 3월 11일로, 전년도 12월부터 당해년도 2월 마지막 영업일까지 일평균 시가총액 순서로 1~100위는 대형주, 101~300위는 중형주, 그 외는 소형주로 구분한다.
정기변경일에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종목들은 중형주 지수를 추종하는 중소형주 펀드의 투자 유니버스에 새로 포함되게 된다. 이에 따라 지수에서 상위 비중을 차지할 것이란 기대감에 기관 수급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대형주 지수는 비슷한 대표지수인 코스피200이 있어 지수변경에 따른 수급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중형주 지수는 중소형종목을 투자하는 펀드가 선호하는 벤치마크 지수로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넘어온 종목은 지수 내 비중이 커 수급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 종목군은 13번의 케이스 중 8번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6.2%포인트, 중간값)을 기록했다.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압력 강화가 원인이었다.
투자 전략으론 정기변경 한달전 중형주 이동종목을 매수하고 정기변경일에 매도하는 전략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게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4.2%포인트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정기변경일 전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기 때문에 변경일 후엔 뚜렷한 기관 수급 유입이 없었으며 주가 또한 더 이상 일정한 패턴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종목별론 호텔, 화장품 업종과 같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지난해 연말이후 수익률 부진을 기록했던 종목과 조선, 기계, 운송 등 산업재, 건강관리 업종 내 일부 종목들이 중형주로 내려올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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