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수소 에너지 관련 전 세계 핵심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속속 내놓는다. 수소 관련 ETF는 기존엔 국내 주식형만 상장돼 있었지만 이달 중 해외 기업까지 아우르는 ETF가 나와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다양해질 전망이다. 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이달 15일 각각 KBSTAR 글로벌수소경제 Indxx ETF,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각각 미국의 대표 지수사업자 Indxx, MVIS와 손잡고 수소 에너지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수소 관련 ETF는 국내 주식형 2종이 상장돼 있다.
KBSTAR 글로벌수소경제 ETF는 전 세계 수소 관련 핵심 기업 총 30개를 한번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 대표 수소 기업인 에어리퀴드를 비롯해 미국의 수소 기업 플러그파워, 국내 두산퓨얼셀 등을 편입할 계획이다. 보수는 연 0.4% 수준으로 책정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편입 비중이 높은 프랑스의 에어리퀴드는 다양한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는 회사로 수소 가치사슬에 대해 집중 투자를 진행해온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 역시 15일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미국의 플러그파워 편입
비중이 가장 높으며 한국, 영국, 캐나다 등의 수소 핵심 기업 25곳을 편입할 예정이다. 수소 산업 관련 이익 비중이 절반 이상인 기업을 편입한다.
지난달 희토류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선보였던 한화자산운용은 테마형 상품을 통해 투자자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