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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27일 LG에너지솔루션 신규상장 기념식. [사진 = 연합뉴스] |
지수사업자 에프앤가이드는 7일 공지를 통해 2차전지 산업지수에서 LG화학을 제외하고, LG에너지솔루션을 편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프앤가이드 2차전지 산업지수를 추종하는 코덱스(KODEX) 2차전지산업 ETF의 자산 비중도 바뀌게 된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이달 9~22일까지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리밸런싱 작업을 통해 23일부터 해당 지수가 적용된다"면서 "리밸런싱 기간을 10일을 둔 것은 매매에 따른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ODEX 2차전지산업 ETF의 지난 4일 기준 순자산총액은 1조1897억원에 이른다. 이날 기준 LG화학 비중은 22.1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자산 조정이 이뤄질 경우 약 2635억원 어치 LG화학 보유 주식을 덜어내고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채워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순자산총액이 1조2811억원에 이르는 타이거(TIGER) 2차전지테마 ETF 역시 LG화학을 포트폴리오에서 제외시킬 가능성이 높다. 해당 ETF 모두 지수변화를 90% 이상 추종하는 패시브 ETF로 운용된다.
다만, 한국거래소의 KRX2차전지 K-뉴딜지수를 추종하는 TIGER KRX2차전지K-뉴딜ETF의 경우 당장 LG화학을 편입종목에서 모두 제외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지수의 경우 2차전지 산업군 내 대표 기업을 편입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LG화학은 여전히 2차전지 소재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달 14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신흥국(EM) 및 전세계지수(ACWI)에 LG에너지솔루션을 편입할 예정이다. 또한 내달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2차전지 ETF 자금 약 4200억원을 포함해 패시브 매수 자금 규모는 총 2조원대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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