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매출 규모가 5년 안에 GM과 포드를 합친 것보다 커질 것이라는 모건스탠리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 4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약 3.61% 상승한 923.32 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공개된 모건스탠리의 보고서 영향이 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보고서에서 모건스탠리는 2027년 이전에 판매액 기준 테슬라 매출 규모가 GM과 포드를 더한 것보다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에 대해 매수 의견과 함께 1300 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아담 조나스 연구원은 투자 메모에서 "대부분의 자동차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언젠가 GM이나 포드보다 큰 회사가 될 수 있을지 의심을 품고 있다"며 "하지만 테슬라는 2026년을 지나며 매출액 3000억 달러를 기록해 15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이는 포드와 GM보다 더 큰 회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나스 연구원은 최근 공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간 데이터를 산출하는 방식을 사용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최근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에 30만9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공개했다. 조나스 연구원은 이를 기반으로 연간 판매량을 124만대 수준으로 추산해 매출액을 구했다. 이는 판매량 기준 미국 자동차 시장 전체의 약 3.5%에 해당한다는게 모건스탠리의 분석이다.
이를 토대로 조나스 연구원이 예측한 2026년 테슬라의 판매량 기준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약 10% 수준이다. GM과 포드의 판매량 기준 점유율은 각각 14%, 11%였다.
조나스 연구원이 주목한건 테슬라의 자동차 1대당 판매 가격이다. 테슬라 전기차는 미국 자동차 시장 평균보다 약 30%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테슬라는 점유율이 낮아도 매출은 크다는 분석이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2026년 테슬라 매출은 약 3000억 달러였다. GM과 포드는 각각 약 15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장기적으론 판매량 측면에서도 테슬라가 포드와 GM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성숙기에 접어든 자동차 시장 특성상 '제로섬 게임'과 같은 모습을 보여 한 업체가 점유율은 높이면 다른 기업들은 점유율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조나스 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2030년 테슬라의 판매량 기준 시장 점유율은 18%까지 성장하고 GM과 포드는 각각 12%, 10%에 그칠 전망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하는 종목 중 하나인 테슬라는 이런 성장 기대감에 대한 영향으로 현재 밸류에이션(기업가치)가 매우 높은 상태다. 지난 4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약 9272억 달러에 달한다. 반면 포드와 GM의 시가총액은 각각 약 717억 달러, 약 745억 달러에 그쳤다.
높은 밸류에이션의 영향에 월가에서도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은 갈리고 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테슬라에 대해 투자 의견을 제시한 31명의 연구원 중 17명은 매수, 7명은 중립, 7명은 매도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1086 달러로 최근 종가 대비 약 17.69%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상태다. 단 목표주가의 범위(밴드)가 300 달러에서 1580 달러로 매우 크게 나뉘고 있다.
한편 최근 테슬라는 우수한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약 177억 달러의 매출을
[이종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