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일경제와 만난 오 대표는 현장 기반 지식을 강조했다. 그는 "저축은행 업무와 각 사 대표들을 파악하는 데만 최소 1년이 걸리는데, 업무 공백기가 없는 업계 출신 후보로서 강점을 가진다고 생각한다"며 "업권의 발전 방안을 모색할 때 탁상공론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현장 경험과 지식에 기반할 때 추진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아주저축은행, 아주캐피탈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2018년부터 하나저축은행을 이끌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금융당국과의 소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업계가 요구하는 중앙회장으로서의 역량은 바로 저축은행이 당면한 현안을 잘 풀어나가는 능력"이라며 "현안 대부분이 정책적 이슈인데 금융정책을 십수 년간 전담해왔기 때문에 현안 해결에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행시 29회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은행과장, 중소서민금융정책관 등을 거쳐 금융정보분석원 원장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을 지냈다.
이번 민관 2파전이 주목받는 것은 지금까지 저축은행 출신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역대 저축은행중앙회장 16명 중 14명이 관료 출신이다. 민간 출신으로 곽후섭 전 회장과 이순우 전 회장이 있지만 모두 순수 저축은행 업계 출신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최근 저축은행중앙회 2인자인 전무 자리에 황정욱 전 금융감독원 경남지원장이 내정되면서 회장 자리에는 민간 출신이 필요하
[명지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