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4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42.44포인트(1.57%) 오른 2750.2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28일 이후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1%대 강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5% 넘게 상승하면서 2750선에 안착했다. 코스피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 2700선을 내주며 지난 2020년 11월 30일(2591.34)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로 돌아서면서 유로화 강세, 달러 약세로 이어졌다"며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을 하회하는 등 하향 안정돼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여건을 형성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어닝 쇼크로 급락장세를 보였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 가까이 밀리며 지난 2020년 2월 25일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1.45%, 2.44% 하락했다.
앞서 메타는 2일(현지시간) 지난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놨다. 또 여기에 향후 매출 증가율 역시 둔화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 붙었다. 메타는 인플레이션이 광고주의 광고비 부담을 늘리고, 애플이 도입한 새 사생활 보호 기능으로 올해 약 100억달러(약 12조원)의 매출 손실이 빚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직전 4거래일 연속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도 높아짐에 따라 급락세가 심화됐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반면 국내 증시는 1월 중 여타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조정이 심했으며, 연휴기간 미국 등 여타 주요국 증시 급등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음을 감안하면 미국 증시 급락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과 운수창고가 3%대 급등했고 종이목재와 유통업, 건설업, 은행, 서비스업 등이 2%대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의료정밀은 10%대 급락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43억원, 214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 투자자 홀로 414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98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현대차, 기아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 KB금융이 2%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95%, 0.40% 상승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4%대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767
코스닥은 전일대비 11.27포인트(1.26%) 상승한 902.8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역시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동안 코스닥은 6.19% 올랐다. 코스닥 지수가 9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24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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