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서울 오피스 시장이 역대 최고 호황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회사 JLL코리아가 발행한 '2021년 4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은 역대 최대 거래 규모 및 역대 최고 임대료를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A급 오피스'는 건물 연면적이 3만㎡(약 1만평) 이상인 대형 빌딩을 의미한다.
지난 해 국내 오피스 거래 규모는 약 1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수치였던 2020년의 16조5500억원을 한 해 만에 경신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해 오피스 시장은 매물 자체가 적었던 탓에 2020년 대비 규모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럼에도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은 상반기까지 지속된 저금리 기조, 풍부한 유동성 등에 힘입어 선호도 높은 오피스 매물이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도심권역과 강남권역에서 모두 평(3.3㎡) 당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오피스 거래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았다.
지난 해 대표적인 '메가딜'로는롯데물산이 롯데월드타워 지분 25%를 매입한 것이 꼽힌다. 지난 해 4월 롯데물산은 공시를 통해 롯데쇼핑·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월드타워 지분 25%를 1조4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해 3분기에는 SK그룹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서린빌딩을 하나대체투자운용으로부터 1조원이 넘는 금액에 사들였다. 여기에 파인에비뉴 B동(서울 을지로·6200억원), 분당두산타워(경기 성남시·6174억원), 판교H스퀘어(경기 성남시·6490억원) 등 굵직굵직한 거래가 계속되는 등 오피스 시장이 어느 때보다도 요동쳤다.
올해에도 '메가딜'은 계속될 전망이다. ARA코리아는 판교알파리움타워를 마스턴자산운용에 약 1조원에 매각을 완료했다. 캐나다의 브룩필드자산운용이 보유한 서울 여의도 IFC의 경우 현재 매각이 진행중인데 매각 금액이 4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장재훈 JLL코리아 대표는 "지난 해 서울 오피스 거래 시장은 풍부한 유동성과 핵심 자산 선호 현상이 맞물려 평당 거래가격도 계속해서 경신하는 등 매우 활발했다"며 "올해에는 견조한 투자심리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과 거래 가능한 오피스 매물의 수가 많지 않아 향후 거래량은 주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대료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해 4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월 평균 실질임대료는 평당 10만400원을 기록했다. 월 평균 실질임대료가 10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를 대비한 가격 조정이 미리 이뤄진 빌딩들이 있을 뿐만 아니라 공실률이 10% 이하로 안정된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강남권역 월 평균 임대료는 평당 11만3600원으로 강남·여의도·CBD(도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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