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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마감일인 19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상담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53분 현재 LG엔솔은 전일 대비 1만8000원(4%) 오른 46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44만1000원까지 떨어지는 등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상승 전환했다.
이날 오전 10시 잠정 집계 기준 외국인은 LG엔솔 주식을 37억2100만원 순매도하는 반면, 기관은 18억3200만원 순매수하고 있다.
LG엔솔은 상장 첫날인 지난달 27일 장중 59만8000원을 기록한 뒤 전고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상장 직후부터 외국인이 매물 폭탄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27~28일 이틀 동안 LG엔솔은 1조8916억원어치 순매도했는데, 이 기간 LG엔솔은 기관 순매도 1위 종목에 올랐다.
LG엔솔이 공시한 증권발행신고서에 따르면 국내외 기관 배정 물량은 전체 공모 주식의 55%인 2337만5000주다. 여기서 전체 기관 물량의 55%는 외국인 기관투자자에 배정됐다. 앞서 카카오뱅크의 경우 기관 배정 물량 중 약 50%를 외국인 투자자에 배정한 걸 감안하면 비중이 높은 셈이다.
외국인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미확약 물량도 LG엔솔이 카뱅보다 높게 나타났다.
외국인 기관투자자는 LG엔솔 공모주를 총 1285만6250주 배정받았는데, 이 가운데 72.9%인 937만7750주는 미확약 물량이다. 이는 전체 기관 미확약 물량의 96.2%에 달한다. 일정 기간 공모주를 팔지 않겠다는 약속인 의무보유확약을 걸지 않은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에서 충분히 소화되고도 남을 물량을 외국인에 왜 이렇게 많이 배정했는지 의문이라는 반응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LG엔솔 상장 주관사에 외국계 증권사가 끼어있는데, 이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에 배정되는 물량이 늘어났다"며 "국내 증권사 한 두개만 해도 가볍게 소화될 수 있는 물량이었는데, 외국인 의무 배정 비율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해가 가지 않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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