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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24.09포인트(0.63%) 뛴 3만5629.3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2.84포인트(0.94%) 상승한 4589.38에, 나스닥 지수는 71.54포인트(0.50%) 오른 1만4417.55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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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알파벳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53억3000만달러(약 91조73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21억7000만달러를 크게 웃돈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206억달러로 같은 기간 35% 급증했다. 인터넷 광고 매출이 612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 뛰면서 지난해 광고 부문 연 매출이 사상 처음 2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또한, 알파벳은 20대1 비율로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액면분할이란 주식의 액면 가액을 일정한 비율로 나누어 주식 수를 늘리고 몸값은 낮추는 것을 말한다. 액면가액 1000원짜리 주식 1주를 둘로 나누어 500원짜리 2주로 만드는 식이다.
기존 것을 나누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주당 가격이 낮아 접근성이 높아지는 만큼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급증하는 사례가 많았다. 2020년 액면분할한 애플과 테슬라 모두 주가가 급상승했다.
호실적을 기록한 건 알파벳만이 아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인 55억달러를 달성했고, 애플도 지난해 4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인 1239억달러를 기록했다.
빅테크주의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에 주가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20% 넘게 빠졌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10% 넘게 뛴 데 이어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였고, 실적 발표 후 애플 주가는 바로 약 7% 급등했다. 이날 알파벳 주가도 전일 대비 7% 이상 올랐고, 반도체 기업인 어드벤스 마이크로 디바이스(AMD)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에 같은 기간 5.12% 뛰었다.
미국 기술주들의 실적 개선과 빠른 주가 회복세에 국내 투자자들도 바빠졌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설 연휴 시작일인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9억달러(1조853억원) 넘게 미국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달 미국 주식의 순매수 규모는 약 25억달러였다. '서학개미(미국 주식을 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를 다시 미국장으로 불러들인 건 역시 빅테크주다. 해당 기간 동안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테슬라로, 3억6000만달러를 순매수했다. 빅테크주 회복세가 서학개미들에겐 명절 선물과 같았던 셈이다.
구글의 액면분할 역시 서학개미들의 주요 관심사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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