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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이충우 기자] |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한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LG화학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180억원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1위를 기록했다.
LG화학의 지난달 일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19억원이다. 지난해 12월 137억원보다 4배 가량 급증한 금액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당일인 지난달 27일에는 공매도 거래대금이 800억원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8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서 LG화학을 팔고 LG에너지솔루션을 살 것이란 전망에 LG화학으로 공매도 투자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다른 배터리 관련주들도 공매도에 시달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후 공매도 거래대금 순위를 보면 LG화학에 이어 삼성SDI(760억원), 엘앤에프(716억원)이 2, 3위를 차지했다. 5위도 SK아이이테크놀로지(492억원)다. 4위 카카오(640억원)을 제외하면 공매도 상위 5개 종목 가운데 4개 종목이 모두 배터리 관련주인 셈이다.
6~10위는 삼성전자(491억원), 크래프톤(479억원), 기아(412억원), 현대차(393억원), LG디스플레이(392억원) 순이었다.
실제로 2차전지 관련주들은 LG에너지솔루션 수급 쏠림에 따라 주가가 매우 부진한 상황이다. 삼성SDI는 1월 한달 동안 주가가 10.84% 하락했다. 코스피가 1% 넘게 급등한 지난달 28일에도 삼성SDI는 1.68% 빠졌다. 코스피 931개 종목 가운데 91.8%인 855개 종목이 상승하는 강한 장세에서도 소외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엘앤에프는 1월 한달 동안 24.10%나 하락했다. 코스닥이 3% 가까이 급등한 지난달 28일에도 엘앤에프는 0.41% 하락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어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은 확대되겠지만, 올해에 는 펀더멘털 변화에 집중할 때"라고 덧붙였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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