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동대문구 이문1구역 조감도. [사진 제공 = 래미안 홈페이지] |
수도권과 지방 모두 분양 물량이 고르게 증가한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을 전망이다. 이 기간 수도권 분양 물량은 7만1877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 4만689가구 대비 76.6% 증가했다.
지방 역시 분양 물량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방 분양 물량은 10만3448가구로 전년 동기 5만2304가구를 훌쩍 뛰어넘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물량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서울의 '알짜 단지'도 포함된 만큼 분양시장의 열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가장 주목받는 지역은 서울 동대문구가 될 전망이다. 이문휘경뉴타운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상반기에 대규모 분양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문휘경뉴타운 중에서도 이문1, 3구역이 올해 상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이 공사를 진행 중인 이문1구역은 동대문구 이문동 257-42 일대에 3069가구 규모의 래미안 대단지가 들어선다. 분양업계에서는 오는 5월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3069가구 가운데 조합원·임대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만 938가구에 달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인근 이문3구역도 상반기 분양이 예정돼 있다. 단지 규모는 4321가구로 예정됐으며 이 가운데 1067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문휘경뉴타운에는 이미 입주가 이뤄진 단지가 많고, 매매가격도 상승세다. 휘경2구역에 들어선 휘경SK뷰 전용면적 59㎡는 지난해 10월 11억45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2020년 1월 매매가격 8억4500만원 대비 가격이 3억원 올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문휘경뉴타운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큰 3구역과 그 뒤를 잇는 1구역 분양이 예정된 만큼 강북권 실수요자가 대거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이신설선 삼양사거리역 인근에 들어서는 '한화 포레나 미아'도 2월 분양에 나선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705-1(삼양사거리 특별계획 3구역)에 들어서는 이 단지에는 아파트 공급 물량 497가구 모두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이 단지는 삼양사거리 대로변에서도 코너에 위치했다는 점에서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다. 인근에 1만3000가구 규모 미아뉴타운이 위치해 배후 수요가 풍부하고, 미아2구역·미아3구역 등 다수의 정비사업도 인근에서 진행 중이다.
지방 광역시 역시 1000가구에 가까운 대규모 단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산광역시 강서구 강동동 일원에 위치한 에코델타시티 19블록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에코델타 센터포인트'는 오는 4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면적 68~84㎡ 953가구로 구성된 이 단지는 모든 물량이 일반분양으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에코델타시티에 들어서는 첫 'e편한세상' 브랜드 단지다. 민간 참여 공공분양 아파트인 만큼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될 전망이다.
대구에서는 '달서 푸르지오 시그니처'가 2월 분양될 예정이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본리동 358-5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아파트 993가구·주거용 오피스텔 164실·단지 내 상업시설로 구성됐다.
아파트는 물론 오피스텔까지 모두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됐다. 전국 부동산시장이 '눈치싸움'에 돌입하면서 대구 등에서 미분양 단지도 나오고 있지만 탄탄한 브랜드를 확보한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본리·죽전 일대는 최근 몇 년간 신규 아파트가 지속적으로 공급돼 신흥 주거타운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근에 다양한 개발 호재가 예정돼 있어 미래가치도 높다는 평가다.
분양시장 열기는 뜨거울 전망이지만 3월 예정된 대선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건설사의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은 24만5690가구에 달한다. 지난해 초 목표 물량 22만4928가구 대비 9.2%(2만762가구)가량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10대 건설사의 실제 공급 물량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