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8일 10.89% 하락한 45만원에 마감했다. 지난 27일 공모가(30만원) 대비 2배가량 상승한 59만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화려하게 시장에 데뷔했지만 외국인, 개인투자자들의 매도세 속에서 2거래일 동안 24%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한 후 이틀 동안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1조8897억원어치, 1조202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3조16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방향성 매매에 있어 중요 주체로 분류되는 연기금이 2조2524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당초 증권가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초유의 시장 관심 종목인 데다 유통 가능 물량도 적어 최대 61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바 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2위(105조원)로 덩치가 무거운 데 반해 당장 시중에 유통 가능한 물량은 8.85% 수준으로 현저히 적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대형 IPO 종목이었던 카카오뱅크(22.6%), SK아이이테크놀로지(15.04%), SK바이오사이언스(11.63%) 등과 비교할 때 굉장히 낮은 수치다. 상장 후 코스피를 벤치마크로 하는 주요 투자 주체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는 상승 가도를 달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일 증권사 목표주가에 근접한 가격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주가 전망과 관련해 "상장 초기엔 지수 편입 기대감에 따른 '수급 버블'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상장 한 달 안에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50만원)에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는데, 목표주가를 상장일에 바로 뛰어넘은 셈이다. 이에 따라 실적 대비 지나치게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는 시장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에 주가는 하락세를 탔다.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전망과 관련해선 분석이 엇갈린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것은 현대차증권으로 64만원이다. 현대차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차량용 반도체 이슈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하반기 반등을 통해 장기적으론 규모의 경제 및 사업 다각화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3년 미국 공장 본격 가동과 차세대 배터리 '4680' 양산이 트리거가 될 전망"이라며 "시장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다음으로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메리츠증권으로 61만원이다. 메리츠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영업이익이 올해 1조원대에서 2024년 2조80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봤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방 수요 가시성이 높은 모빌리티 기업들과 협업하는 배터리 기업으로서 위상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유안타증권은 세계 1위 배터리 상장사인 CATL과의 비교를 통해 적정 주가로 39만원을 제시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향후 주요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약 1조3000억원의 유입이 기대된다. 당장 이달부터 2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