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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는 30만원이다. 만약 '따상'(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에 성공한다면 주가는 공모가의 160%인 78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상장 직후에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상승 모멘텀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시가총액은 무거운 데 반해 유통 가능 물량은 현저히 적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보면 최대주주인 LG화학, 우리사주조합,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물량을 제외한 상장 당일 유통 가능 물량은 8.85% 수준에 불과하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당일 코스피를 벤치마크로 하는 투자 주체들의 매수세에 주가가 오버슈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상장 초기에는 지수 편입 기대감에 따른 '수급 버블'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면서 "상장 한 달 안에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50만원)에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최대 목표주가를 공모가에서 2배가량 상승한 가격에 제시하고 있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메리츠증권으로 61만원이다. 향후 배터리 시장에서 지배력이 강화되고 세계 1위 배터리사인 CATL의 수주 잔액을 역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목표가를 추정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간 영업이익이 올해 1조원에서 2024년 2조80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방 수요 가시성이 높은 모빌리티 기업들과 협업하는 배터리 기업으로서 위상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안타증권은 목표주가로 39만원을 제시했다. 세계 배터리 시장은 2025년까지 2.8배 성장하겠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성장세가 기대보다 더딜 것이라는 예상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CATL과 삼성SDI의 EV/EBITDA(기업가치를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으로 나눈 값) 상대가치를 적용한 시총 범위를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