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돈의 세계 증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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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코스닥지수가 각각 2% 넘게 급락한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로비에서 직원이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1.61포인트 내린 2720.39에 장을 마쳤다. [이승환 기자] |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2.56% 내린 2720.39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98억원, 1713억원을 팔며 지수를 끌어내린 가운데 개인이 홀로 586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술·성장주 위주인 코스닥은 2.84% 떨어진 889.44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2차전지주인 삼성SDI(-5.87%)와 LG화학(-4.17%) 낙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화학·의약품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루 만에 코스피 시가총액은 2068조2830억원에서 2016조2700억원으로 약 52조원이 사라졌고 코스닥은 398조4588억원에서 387조1674억원으로 11조원가량이 증발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전일보다 1.66% 떨어지는 등 아시아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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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6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패닉셀링(공포에 의한 투매)'에 가까운 과매도 영역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인한 대형주 매물 출회 압력이 높아졌고 낙폭 확대에 따라 반대 매매가 나오면서 급락장이 펼쳐졌다"며 "매물 압력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먼저 구축하기 위해 대량매도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 종가(1196.1원) 대비 2.5원 하락한 1198.6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원화값은 전날 미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소폭 상승(1196원)하며 출발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가 이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증시가 다시 하락하면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 시장 이탈 속도가 빨라져 원화값이 심리적 저지선인 12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금이 기자 / 김유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