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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업종 주가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에 대한 부담, 올해 거래대금 급감에 따른 이익 감소 등 이유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증권가는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증권 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5.2% 하향 조정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좋았던 실적이 올해 증권 업종 주가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대신증권은 전망했다. 지난해 거래대금 폭증, 기업공개(IPO) 활황 등에 따라 증권 업계는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5개사의 합산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4조원에 달했다. 부동산 분야 기업금융(IB) 수익 역시 2조원에 가까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들어서부터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5개사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줄었으며, 올해에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5개사의 지난해 4분기 합산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 대비 23.3% 감소한 74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24일 기준 10조66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26조4778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평균 15조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4분기 들어서는 11조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거래대금 감소는 증권 업종 주가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전망이다. IB 수익, 트레이딩 수익 등은 투자자들이 직접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지표는 거래대금이 유일하기 때문에 증권주 주가는 거래대금 추이에 연동될 수밖에 없다"며 "증권주는 저평가 구간에 있지만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IB 분야 수익이 올해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것 역시 증권 업계에는 타격이다. 지난해 4분기 5개사의 IB 수익은 전 분기
[김제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