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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당 원화값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서방국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갈등 고조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3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들어가 연말까지 3차례 인상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피하고자 연준이 올해 4~5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미치는 영향이 더 커 원화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환테크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이 커지면서 시중은행들도 달러예금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1달러에서 최대 1만달러까지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는 'KB두근두근외화적금'을 출시했다. NH농협은행이 최근 출시한 'NH환테크 외화회전예금'은 가입 시 고객이 목표 환율을 지정하고 이 목표 환율에 도달하면 자동 해지, 도달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만기 재연장(회전)되는 상품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환율 수준에서 달러 추가 매수는 기대 이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외화예금은 이자가 거의 없어 환차익을 제외하면 수익을 올리기 어려운 상품이다.
허도경 신한은행 PWM목동센터 PB팀장은 "3월 금리 인상 전까지는 달러당 원화값 하락 추세가 지속되겠지만 1210~1220원 선에서 저점을 찍고 이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형리 농협은행 WM수석전문위원은 "하반기 미국 연준의 실제 금리 인상이 이뤄지고 나면 시장 변동성이 완화되고 달러 강세 분위기도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당 원화값이 추가 하락해 1200선을 넘는다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달러를 매도해 수익을 확정 지을 것을 추천하기도 했다. 정성진 KB국민은행 양재PB센
[김혜순 기자 / 김유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