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금융 소비자층으로 떠오른 MZ세대 마음을 잡기 위한 은행권 캐릭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 캐릭터 '쏠(SOL)'과 '몰리(MOLI)'가 가상인간 로지가 춘 춤을 패러디한 영상이 유튜브 업로드 열흘 만에 조회 수 200만회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새로운 금융을 탐구하기 위해 지구를 찾은 탐사단'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신한은행 캐릭터는 북극곰 '쏠'과 두더지 '몰리', 트리케라톱스 '리노', 북극여우 '슈', 물개 '루루·라라', 펭귄 '도·레·미' 등 여섯 가지 동물로 구성돼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던 중 특히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가 캐릭터에 대한 관심과 반응이 높다는 점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2년간 올린 콘텐츠를 분석한 결과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에 대한 고객 반응이 다른 콘텐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라이언, 춘식, 어피치 등 이미 유명한 카카오 캐릭터들 덕택에 쏠쏠한 이익을 얻고 있다. '카카오뱅크
하나금융도 초창기 마스코트였던 '별돌이' '별송이'를 지난해 상반기 3D 입체 캐릭터로 리뉴얼했으며, 16종의 이모티콘으로 개발해 MZ세대와의 친밀감을 높이고 있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