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동치는 금융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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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코스피가 뉴욕 증시 하락과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심에 0.99% 하락한 2834.29에 마감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전광판에 표시된 지수를 확인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99% 하락한 2834.29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20년 12월 29일(2820.51) 이후 1년1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날 110조원 규모 LG에너지솔루션 청약 증거금 환불이 진행되며 개인 수급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이 89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231억원, 643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건설업(-2.37%) 전기전자(-1.87%)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1.18%) SK하이닉스(-4.8%) 등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1.65% 하락해 942.85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 증시 급락 여파로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0.9% 하락 마감하는 등 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박이 심화돼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긴축 속도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며 "3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까지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긴축 우려에 더해 미국이 러시아 수출을 규제한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주가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러시아 수출을 규제하면서 반도체·가전 러시아 수출 길이 막혀 우리나라에도 악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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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환불금 유입으로 개인투자자 매수세가 있었지만 국내 증시는 대외 변수에 더 예민하게 반응했다"며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주가가 상승하면 물량 확보 경쟁이 심해지면서 다른 대형주에서는 대규모 매도가 출회될 수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 종목을 대상으로 비중 축소 물량이 쏟아지면 지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낙폭 확대에 따라 일시적으로 반등할 여지는 열어두면서 지수가 2800 아래로 밀려날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나스닥과 코스피 모두 전 저점을 깨며 하락하고 있어 향후 뉴욕 증시 흐름이 매우 중요해졌다"면서 "미국 시장이 버티지 못하고 코스피도 지지선인 2800을 뚫고 내려간다면 2600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스피가 2800부터 3
[김금이 기자 / 강민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