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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이렇게 되면 금융거래 이력이 적어 신용점수 평가 시 불이익으로 대출에 따른 이자부담이 불가피하게 증가하는 사회초년생, 주부 등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컨대 금융거래 이력이 없는 주부도 계좌 자동이체만 꾸준히 잘 하면 대출 시 기존보다 이자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결제원(금결원)이 개인신용평가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공동으로 자동이체 납부정보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 서비스는 이날부터 유진저축은행을 시작으로 적용되며, 금결원은 시중은행과 카드사 등을 대상으로도 대안신용평가 서비스 확대할 예정이다.
이상욱 금결원 e사업실 신용평가사업 스쿼드 팀장은 "현재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등 대형 저축은행에도 서비스를 제안한 상태"라며 "올해 상반기 중 약 20개 금융회사에 대안신용평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결원은 연간 계좌 자동이체 정보 17억건을 처리하고 있다. 이같은 정보를 토대로 금결원은 KCB와 공동으로 자동이체 납부정보의 유용성 분석을 수행했다.
그 결과, 금융기관 대출, 신용카드 발급 등 금융거래가 거의 없어 관련 서류가 얇은 고객을 의미하는 씬파일러(Thin-Filer), 즉 사회초년생, 주부 등은 이자부담 감소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결원은 씬파일러의 약 63%, 중신용자(신용점수 890~530점)의 70% 정도가 기존 신용평가 체계만을 활용할 때보다 더 우량한 신용점수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씬파일러 대상은 최근 3년내 대출, 신용카드 거래 이력이 없거나 최근 3년내 신용카드 이용기간이 6개월 이내인 경우로 전체 금융소비자의 약 9.4% 수준이다.
김학수 금결원장은 "이번 서비스가 대안신용평가 모델 개발에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활성화하고 있지 않지만 통신 정보를 기반으로 신용점수를 평가하는 시도도 금융권에서 조금씩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카카오뱅크는 씬파일러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CSS)을 활용하고 있다. 이 모형은 카카오뱅크가 2017년 7월 금융서비스 시작 이후 쌓아온 대출 이용 고객들의 금융거래 정보를 분석해 반영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이동통신 3사가 보유한 통신비 정상 납부 기간이나 데이터 평균 사용량 등의 정보 도 활용한다.
대출비교 서비스를 하는 핀테크 기업 핀크는 지난 2019년 SK텔레콤과 손잡고 통신 정보를 활용한 대안신용평
개인신용평가회사 나이스평가정보 관계자는 "미국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를 보면 통신 정보를 기존 신용평가 모형에 반영할 때 기존 평가체계의 성능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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