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커피 원두 등 식품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아침 식사'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올 예정이다. 세계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밥상 물가가 치솟자 이에 투자해 수익을 노리는 상품이 등장한 것이다.
20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디렉시온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원두, 오렌지주스, 밀, 돼지고기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ETF 승인을 신청했다. 미국인의 아침 식사를 책임지는 식료품들에 투자한다는 의미에서 '디렉시온 브렉퍼스트(아침식사) 코모디티 스트레티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미국 증시에 농산물이나 식료품에 투자하는 ETF가 이미 여러 개 상장해 있지만, 밥상에 올라오는 다양한 식료품에 한 번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지난해 공급망 붕괴 등 이유로 국제 곡물 가격을 비롯한 식품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집계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전년 대비 28.1% 증가한 평균 125.7을 기록했다. 이는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곡물(131.2)과 유지류(164.8) 가격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음료 가격도 급등세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국제 원두가의 기준이 되는 커피 C 선물가는 지난해 76.30% 올랐다. 최근 커피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는 배경이다. 또 미국에서는 이달 초 오렌지주스 선물 가격이 2018년 이후 최고치인 155달러 선을 돌파했다. 허리케인과 감귤녹화병의 영향으로 플로리다 지역 과수 농가가 피해를 입으면서 오렌지 수확량이 1945년 이후 가장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한편 치솟는 식료품 가격에 미국에 상장된 농산물 ETF 등도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농산물 ETF 중 가장 규모가 큰 '인베스코 DB 애그리컬처 펀드(DBA)'는 지난 1년간 20.78% 수익률을 올렸다. 최근 1개월 사이에도 0.86% 상승했다. 이 ETF는 옥수수, 밀 등 곡물부터 육류, 코코아 등에까지 투자한다. 마찬가지로 각종 농산물을 폭넓게 편입하는 상장지수채권(ETN) '로저스 인터내셔널 코모디티 인덱스-애그리컬처 TR ETN(RJA)'은 1월 들어 주가가 급등하며 1개월간 10.82%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주가도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 36.89% 상승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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