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수급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던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마감과 중국 증시 훈풍 영향으로 유가증권 시장(코스피)이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최근 낙폭이 컸던 국내 증시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상황을 노린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는 전망도 나왔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0.72% 상승한 2862.68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오름세로 마감한 것은 지난 12일(2972.48)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이날 중국 대출우대금리(LPR) 인하와 경기 부양 정책 발표로 아시아 증시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코스피도 장 초반 낙폭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전날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마무리로 수급 불안이 해소되자 기관과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금리 인하 조치가 전반적으로 증시를 끌어올렸고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인한 수급 부담 요인이 해소되면서 코스닥에선 2차전지 관련주가 강하게 반등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증시는 세계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에 더해 LG에너지솔루션의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에 따른 수급 불안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하지만 해외 증시에 비해 지나치게 낙폭이 커지면서 저가 매수를 노리는 외국인투자자의 수급이 개선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증시 대비 한국 증시의 상대가치(전 세계 대비 한국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는 0.58배로 2017년 역사적 저점(0.55배 전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며 "상대가치 측면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절정 부근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대가치 측면에서 해외 대비 한국 증시가 저렴할 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된다"며 "2017년 연간 외국인 순매수는 9조7000억원 유입된 바 있고, 이를 통해 국내 증시는 세계 대비 강세 국면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조304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 LG화학, 현대글로비스, SK하이닉스, KB금융, 삼성전자우,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포스코다. 금리 상승을 앞두고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금융주와 경기 민감주인 반도체·자동차주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국내 정보기술(IT) 업종의 양호한 실적 전망이 주가 상승 반전을 이끌 것이란 기대가 나
[김금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