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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 = 연합뉴스] |
1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CNB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인용해 펠로톤 경영진들이 지난해 자사주 4억9600만달러(한화 약 5902억원) 어치를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펠로톤은 러닝머신, 자전거 등 가정용 운동기기를 판매하는 기업이다. 지난 2019년 말 30달러(3만5000원) 수준이던 주가는 코로나로 인한 봉쇄로 홈트레이닝 수요가 늘자 지난해 1월 170달러(20만2000원)까지 5배 넘게 폭등했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31.84달러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 상태다.
CNBC는 이 회사 CEO를 포함한 경영진들이 대부분 100달러 이상의 가격에서 주식을 팔았다고 전했다. 또 경영진들의 자사주 매도가 80달러선을 넘어선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늘기 시작해 지난해 100달러를 돌파하자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펠로톤 CEO이자 창업자인 존 폴리는 지난 2020년 11월부터 1억1900만달러(1416억원)의 주식을 팔았다. 그는 100만주를 팔았는데, 주당 평균 매도가가 119달러였던 셈이다.
회사측은 경영진들의 자사주 매각은 사전에 계획된 보상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존 폴리 CEO는 당초 240만주까지 매도가 가능했으나 100만주만 매각한 뒤 더 이상 주식을 팔지 않기로 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최근 카카오페이가 상장 이후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들이 보유한 스톡옵션 900억원 어치를 행사해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일자 카카오 대표로 내정됐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 공동대표직에서 사임했다. 하지만 카카오페이 주가는 올해 들어 25% 하락했고 현재도 연일 신저가를 기록 중이다. 공모가가 9만원이었던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1월 말 25
대니얼 테일러 와튼스쿨 부교수는 "수십 년 동안 내부자 거래에 대한 연구를 통해 가장 잘 받아들여진 사실 중 하나는 기업 내부자들은 바닥 가까운 곳에서 사고 최고점에 가까운 곳에서 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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