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지속된 코로나19로 고객을 만날 수가 없어요. 국내 대표 생명보험사에서 근무하지만, 대면 영업이 위축되면서 너무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 2년간 버티지 못하고 떠난 동료들도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코로나19 확산 이후 생명보험사 전속 보험설계사 10명 중 7명은 소득이 줄었다고 답변했다. 늘었다는 답은 8.9%에 그쳤다. 생명보험협회(회장 정희수)가 13개 생명보험사의 전속설계사 2200명을 대상으로 '직업 인식 및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코로나로 생보사 설계사들의 수입 격차도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분포별로 보면 2400만원 미만과 6000만원 이상으로 양극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구간별로는 연 평균소득 2400만원 미만 26.9%, 2400만~3600만원은 23%로 나타났다. 약 절반(49.9%)이 평균 연 순소득(3630만원) 미만을 차지했다. 3600만~4800만원은 10.3%로, 4800만~6천만원은 17%로, 6천만원 이상은 22.9%로 나타났다. 구간을 보다 좁혀 보면 1억원 이상은 10.7%로 나타났다.
설문 응답자 2200명의 연평균 소득은 4875만원, 1억원 이상 고소득자 비율은 10.7%였다. 영업경비는 소득 대비 25.5%로 나타났다. 소득에서 영업경비를 제외한 연간 순소득은 평균 3630만원 선이었다. 응답자 중 절반이 순소득이 3630
전속설계사 직업에 대한 현재 만족도는 63.0점이었다. 경력별로 나눠 보면 5년 미만에서 소득 3730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이후 꾸준히 늘어 15~20년 차가 되면 649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40·50대가 전체 응답자에서 63.2%를 차지했고, 전속설계사 활동 기간은 5년 이하가 42.7%로 가장 높았다.
[신찬옥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