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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로블록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1% 하락한 79.05달러에 마감했다. 로블록스는 지난해 11월 19일 종가 기준 최고가인 134.72달러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한 달간 22.80% 떨어졌다. 상장일(2021년 3월 10일) 종가인 69.50달러와 비교해선 약 13.7% 오른 상태다.
로블록스는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이다. 특히 미국 어린이·청소년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용자가 직접 가상세계를 만들 수 있고 해당 공간에서 서로 교감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업계에서 로블록스는 '메타버스판 유튜브'로 불리고 있다. 게임 개발자와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서 기능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콘텐츠 생산·소비 요인을 주는 점이 유튜브와 유사하다. 현재 로블록스 플랫폼에서 개발자 1050만명이 제작한 콘텐츠는 2700만개가 넘는다.
우선 개발자는 로블록스 플랫폼에서 게임을 제작해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이용자는 온라인이나 기프트카드로 구매 가능한 가상화폐 로벅스(Robux)를 사용해 이를 소비할 수 있다. 개발자는 콘텐츠가 판매될 때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개발자가 벌어들인 수익은 1억3000만달러에 달하며 연간 기준 5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플랫폼을 제공하는 로블록스는 거래가 일어날 때마다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올린다.
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반 게임과 비교할 때 개별 콘텐츠 수명이 길지 않지만 라이브러리가 누적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에서 유리해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시장이 커지고 개발자 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콘텐츠 품질도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개발자들이 사용자환경(UI), 디자인, 배경, 캐릭터 아트 등에 전문성을 지닌 이용자와 협업하며 콘텐츠 고도화에 힘쓰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하락세에도 월가에선 로블록스 성장 가능성에 아직 기대를 걸고 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로블록스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 연구원 11명 중 8명이 매수, 2명이 중립, 1명이 매도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116.90달러로 14일 종가 대비 약 47.88%의 상승 여력이 있는 상태다.
한편 로블록스는 지난해 3분기 실적을 통해 성장성을 증명했다. 로블록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일간활성사용자수(DAU)는 4730만명으로 전년 대비 약 31% 늘어났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29% 늘며 성장 가속화를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용 시간은
다만 로블록스가 지난달 중순 발표한 지난해 11월 지표는 다소 아쉬웠다는 평가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DAU는 4940만명으로 지난해 10월 집계됐던 5050만명 대비 다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종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