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소문이 돌았던 미국 바이오업체 바이오젠 주가가 뉴욕 증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본거래에서 바이오젠 주가는 전날보다 2.64% 올라 1주당 241.52달러에 거래를 마쳤지만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7.62% 급락했다. 이날 바이오젠 주가가 널뛴 배경은 미국 보건복지부(HHS) 산하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센터(CMS)의 아두헬름 치료제 사용 관련 결정이다. 같은 날 리 프레이셔 CMS 최고의료책임자는 보도 자료에서 "바이오젠의 아두헬름은 적격한 임상시험에 등록된 환자에 한해 치료제 사용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해당 치료제가 환자에게 두통과 현기증, 뇌출혈 등 광범위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 같은 판단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CMS가 아두헬름 치료제 사용을 광범위하게 지원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발표에 앞서 바이오젠 주식을 사들였다. 다만 일부에 한해 부분 지원한다는 소극적인 결정이 나오자 실망감이 커진 탓에 막판에 바이오젠 주식 매도 주문이 대거 몰리며 시간 외 주가
바이오젠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으로 유명한 제약사다. 알츠하이머와 치매 등 신경계 질환 치료약을 개발해왔다. 바이오젠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승인 조건을 완화하면서 주가가 뛴 바 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