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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PC·서버 D램 수요가 예상보다 높고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 집중으로 인한 D램 공급 감소가 맞물리면서 D램 수급 여건이 가격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D램 수요 업체들의 재고도 줄어들고 있는 만큼 올해 D램 가격 예상치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D램 고정거래가격이 올해 중반부터 상승해 내년 초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D램 고정거래가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D램 현물가격도 지난해 11월 말 반등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말까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특히 서버 시장에서 기존 DDR4를 DDR5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강력해 2025년까지 서버 D램 시장이 모바일 D램 시장만큼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조8000억원에서 3조4000억원으로 올렸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2조5000억원에서 3조4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들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올린 곳은 골드만삭스뿐만이 아니다. 지난 6일 씨티그룹과 UBS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13만5000원에서 19만원으로, 16만9000원에서 18만1000원으로 올리는 등 장밋빛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11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81% 상승한 12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도 전 거래일보다 1.15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0월 7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30% 하향 조정한 12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가 8월에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15만6000원에서 8만원으로 낮춰 시장에 충격을 준 데 이은 것이었다. 보유한 SK하이닉스 주식 35만주도 매도해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김제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