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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자들은 시중은행에서 제공하는 스마트폰 기반의 앱 또는 PC 기반 인터넷뱅킹 서비스 등 비대면 거래를 많아야 10명중 1명꼴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각종 우대금리나 자금이체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고령자 상당수는 이런 혜택을 놓치고 있는 셈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4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의 비대면 금융상품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0대 이상 고령층의 비대면 금융상품(예·적금) 이용률은 0.4%~10.7% 수준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고령층은 많아야 10명중 1명만 은행 거래 시 비대면 채널을 활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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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제공 =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실] |
은행권을 벗어나 비은행권인 저축은행권에서 비대면으로 예금이나 적금을 가입할 경우 우대금리 혜택이 더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60대 이상 고령층의 금융소외로 인해 놓치는 혜택은 더 커진다. 가령 저축은행 중에서는 현재 연 7% 적금금리를 주는 곳도 있다. 저축은행권 평균 예금금리도 은행권을 웃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11일) 기준 5대 시중은행에서 판매 중인 만기 12개월 정기예금 상품 중 가장 높은 금리는 우대금리를 적용해 연 1.85%다. 반면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에서 판매하는 만기 12개월 정기예금 상품의 평균 금리는 연 2.38%다.
은행권에서 비대면 거래를 이용하지 많으면 수수료 부담도 커지는데 이런 부담도 비대면 거래를 잘 하지 않는 60대 이상은 그대로 짊어진다. 타행 자금이체 수수료의 경우 이체금액에 따라 적게는 400원에서 많게는 4000원의 수수료를
타행 ATM에서 현금 인출에 따른 수수료도 적게는 700원인데 은행 비대면 거래를 터 놓으면 무료인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으면 현금 인출 때마다 수수료가 붙는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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