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장이 위축되자 민간임대주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규제가 지속되며 전세가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대료 상승률이 제한돼 있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장기간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한 민간임대주택으로 수요자들이 몰리는 모습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전세가는 꾸준히 상승 중이다. 최근(2021년 11월) 전국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3억1866만원으로 같은 해 1월(2억5394만원)보다 25.48% 뛰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상승률은 31.05%(3억4330만원→4억4990만원)로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처럼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에 부동산 시장의 불안한 기류가 심화되자 수요자들은 민간임대주택으로 선회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달 대구 북구에서 공급된 민간임대주택 '호반써밋 하이브파크'는 10만여명이 몰려 평균 2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9월 경기도 용인에서 나온 민간임대주택 '용인 수지구청역 하이브엘'도 16만2683명이 몰려 22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이들 단지는 모두 민간임대주택에 해당되며 임대료 상승률이 연 5% 이내, 최장 10년까지 장기거주가 보장된다. 최근 1년 동안의 아파트 평균전세가격 상승률이 20~30%였던 점을 생각하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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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 롯데캐슬 골든파크 조감도[사진 = 롯데건설] |
[김태진 매경비즈 연구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