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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카카오뱅크는 7.09% 급락한 5만11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8월 상장 이후 종가 기준 최저가다.
여전히 금융사 시총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KB금융과의 시총 격차는 2500억원에 불과하다. 카카오페이 역시 이날 3.26% 내린 14만8500원에 마감하며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카카오게임즈도 0.13% 하락했다.
카카오그룹주가 부진한 이유는 올해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의한 긴축 정책이 현실화하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에서 핵심 기술·성장주로 분류된 카카오 관련주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장세에 힘입어 상승 가도를 달렸다.
대외변수 외에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대규모 주식 매도로 인해 카카오그룹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진 것도 카카오 그룹주의 약세 요인으로 꼽힌다. 카카오페이 대표이자 차기 카카오 공동대표로 내정됐던 류영준 대표 등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은 스톡옵션을 행사해 얻은 주식 전량을 코스피200 편입 직전인 지난달 10일 시간 외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류 대표가 모회사로 이동하는 데 따른 이해상충 방지 차원에서 스톡옵션을 행사했다고 밝혔지만 다른 경영진은 관련 사항이 없고, 스톡옵션을 모두 행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차기 카카오 공동대표로 내정됐던 류 대표는 이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진영태 기자 /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