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경영진의 대규모 주식 매도로 촉발된 주주들의 불신이 카카오그룹 전반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계열사도 일정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새해 증시가 열린 지 1주일 만에 카카오그룹의 시가총액은 약 11조원 증발했다. 금융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6.78%, 12.03% 내렸다. 코스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18.35% 내렸다.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주식 대량 매도로 촉발된 소액주주들의 불신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10일 류영준 대표 등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은 동시에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약 900억원을 현금화했다. 상장 이후 한 달여 만에 경영진이 집단으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주식을 매도한 날은 카카오페이 주식이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는 당일이었다. 경영진이 주식을 대거 처분하기 전날 카카오페이 주가는 20만8500원이었지만 지난 7일 종가는 15만3500원까지 떨어졌다. 경영진 매도 공시 후 26%나 하락한 셈이다. 이에 류 대표와 신원근 차기 대표 내정자는 지난 4일 사내 간담회를 열고 주식 매각과 관련해 공개 사과를 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은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자회사 쪼개기 상장으로 '먹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기하고 있는 계열사 상장 일정도 영향을 받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
[조윤희 기자 /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