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을 대선 공약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급등세를 탔던 탈모 관련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S트릴리온은 오전 11시 16분 현재 전일 대비 20원(1.13%) 내린 1310원에 거래 중이다. TS트릴리온은 국내 탈모방지용 샴푸 시장 점유율 1위에 달하는 기업으로, 탈모방지용 샴푸 TS샴푸를 제조·판매한다.
TS트릴리온은 정치권 탈모 공약에 힘입어 5일과 6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도 장중 25% 넘게 폭등하며 1670원까지 주가가 올랐으나 하락 전환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탈모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으로 공약으로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후보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 후보에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이 채택된 것이다. 여기에 국민의당 대선후보인 안철수까지 나서 "탈모약 카피약의 가격을 낮추겠다"고 제안하는 등 정치권에 탈모 공약 전쟁이 벌어졌다.
정치권 발언에 힘입어 탈모치료제·제품 관련주들의 주가가 요동쳤다. 주사형 탈모치료제 생산 핵심 기술인 마이크로플루이딕(Microfluidic) 전용 생산 공장 증설에 나선 위더스제약도 전날 상한가를 찍었다. 이날도 장중 1만61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하락 전환해 현재 4%대 하락하고 있다.
죽염 제조 전문기업 인산가도 4%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인산가는 죽염탈모샴푸와 죽염트리트먼트, 죽염두피스케일러 등 탈모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이 제품들은 미국 최대 쇼핑사이트 아마존에 입점돼있다. 특히 국내 식약처 인증 탈모증상 완화 기능성 제품 '씨실' 밤부솔트
탈모치료제를 개발한 국내 제약사 JW신약(-4.31%)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JW신약은 전날 장중 6250원(20.89%)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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