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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0일부터 경기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 물량이 포함된 4차 공공청약이 시작된다. 북한산에서 바라본 삼송지구 뒤편 녹지대가 고양 창릉지구다. [매경DB] |
4차 사전청약 지역 중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고양 창릉은 과거 사전청약 당시 인기가 높았던 지역과 비슷한 수준의 경쟁률과 당첨선이 형성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난 3차 공공분양 사전청약 당시 하남 교산의 일반공급 당첨선은 평균 1871만원 수준이었다. 하남 교산 일반공급 물량 중 가장 큰 크기였던 전용면적 59㎡는 당첨선이 가장 높은 2310만원이었다. 이번 사전청약에서 청약통장 납입금액은 1개월에 최대 10만원까지만 인정된다. 이를 고려하면 하남 교산 일반공급은 평균 약 187개월(15년6개월), 이 중 59㎡는 평균 231개월(19년3개월) 동안 납입한 이들이 당첨됐다고 볼 수 있다. 하남 교산 일반공급의 최고 불입액은 3440만원(28년8개월간 납입)이었다.
고양 창릉은 하남 교산 수준의 당첨선이 예상된다. 입지적으로 서울 도심 접근성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물론 입지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강남 접근성'은 하남 교산과 비교할 수 없으나, 고양 창릉은 GTX-A와 고양선 등 예정돼 있는 여러 호재가 이를 어느 정도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GTX가 개통되면 창릉역에서 삼성역까지 10분대에 진입이 가능해진다. 이 같은 이유로 사전 조사에서 3기 신도시 중 하남 교산에 이어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GTX 등 호재를 고려하면 하남 교산 당첨선에 근접하는 수준의 불입액(일반공급 기준)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고양 창릉과 남양주 왕숙은 전용면적 60㎡를 초과하는 중형 면적도 갖추고 있어 관심이 더욱 뜨겁다. 공공분양 사전청약의 일반공급 물량 중 60㎡를 초과하는 중형 면적은 자산과 소득에 관계없이 1·2순위 요건만 충족하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단 전용 60㎡ 초과 물량은 그리 많지 않아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청약통장 불입액이 2500만원 이상은 돼야 안정권"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3차 사전청약 당시 '사실상 강남권'으로 평가받은 과천 주암지구의 일반공급 전용 84㎡(114가구)는 평균 당첨선이 2490만원(20년9개월간 납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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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경쟁률이 약한 신혼희망타운에 지원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신혼희망타운은 좁은 면적과 시세차익을 일부 뱉어내야 한다는 점으로 인해 사전청약 회차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3차 사전청약 당시 과천 주암 신혼희망타운은 좋은 입지에도 미달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수도권 거주자들로 대상을 확대했음에도 가점 3점(12점 만점)으로 당첨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 전문위원은 "모든 청약은 역발상이 중요하다"며 "남들의 선호를 따라가기보다는 오히려 '비인기 지역·공급방식이라면 나한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전략을 검토해보는 게 당첨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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