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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원구 도봉구 아파트 밀집지 모습 [매경DB] |
6일 KB국민은행 월간 시계열 통계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서울 아파트값이 16.40% 상승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노원구의 상승률이 23.64%로 가장 높았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로도 작년에 12월 넷째 주까지 서울에서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노원구(9.83%)였다.
일례로 노원구 중계동 주공5단지 전용 76.51㎡는 작년 12월 11일 10억5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1년 전인 2020년 12월 12일 9억4500만원보다 1억원 넘게 오른 가격이다.
노원구 아파트값은 상계동을 필두로 작년 한 해 동안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발단은 작년 상반기 서울시장 선거였다. 일부 후보들이 주택공급을 위해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상계동에는 바로 재건축을 추진해도 무방할 만큼 노후 아파트가 즐비하다.
중계동의 경우는 상황이 좀 다르다. 상계역과 왕십리역을 잇는 동북선 경전철 공사로 그동안 불편했던 교통여건이 개선된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 크다. 4호선 당고개역에서 진접역을 연장하는 진접선 복선 전철 개통(예정)과 월계동 광운대역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신설과 역세권 개발 등 대규모 개발 호재도 가격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노원구에 이어 아파트값 상승률(KB 통계 기준)이 높은 지역은 도봉구(19.94%), 강서구(19.84%), 구로구(18.61%) 등 중저가 주택이 많은 서울 외곽 지역이었다.
상승률 1, 2위를 기록한 노원구(3727만원))와 도봉구(3680만원)의 3.3㎡당 아파트값 순위도 2020년 각각 19위, 24위에서 작년 16위, 21위로
업계는 노원구가 곧 서대문구(3746만원)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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