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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매경DB] |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오전 11시 6분 현재 전일 대비 3000원(0.37%) 오른 6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화학의 주가는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12월20일부터 22일까지 3거래일 연속 신저가를 기록한 데 이어 30일 또 다시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2차 전지 부문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일이 다가올수록 '모회사 디스카운트'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모회사 디스카운트란 증권시장에 모회사와 자회사가 함께 상장돼 있을 때 모회사가 보유한 자회사의 지분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가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그동안 성장성이 높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LG화학의 주가를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LG화학의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던 중 때 아닌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27일부터 전날(1월4일)까지 6거래일 연속 LG화학를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2거래일 동안 LG화학을 938억원어치 매수하면서 순매수 상위 2위 종목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단기 투자심리 약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29일 LG화학의 목표주가를 97만원에서 7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도 목표주가를 105만원에서 83만원으로 낮췄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학 수요부진과 배터리 사업부 수익성 감소로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1조1500억원)를 밑도는 97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LG화학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14% 하락했다"며 "고성장 자회사의 상장에 따른 투자관점에서 대체재가 나타나기에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상장후 지분율 하락과 석유화학 하락 사이클 진입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1~12일 국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과 18~19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거쳐 이달 2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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