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국 뉴욕 증시가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이어갔지만,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S&P500과 나스닥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4.39포인트 상승한 3만 6799.45로 거래를 마쳤다. 새해 들어 2거래일 연속 신고점을 다시 썼다. 신종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지만 그 경제적인 후폭풍은 크지 않다는 심리가 퍼진데 따른 것이다.
이에 비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03포인트 하락한 4793.5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10.08포인트 밀린 1만 5622.72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10년물 국채금리 급등의 영향을 받았다. 미국 최대은행 JP모건 체이스는 3.7%에 달했다.
이날 오후 현재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64%포인트에 형성되고 있다. 10년물 금리는 장 중에는 1.68%까지 급등하는 등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CNBC 방송은 전날 10년물 금리가 20년 만에 새해 첫 거래에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국채금리 상승은 국채값 하락을 뜻한다.
국채금리 상승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을 반영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언 린전 미 채권 전략 책임자는 "1분기 중으로 10년물 금리가 2% 이상으로 상승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날 13% 급등했던 테슬라는 이날 4.4% 하락했다. 시가총액 3조달러에 도달했던 애플은 1.1% 내렸다. 반도체주 상승을 주도했던 엔비디아는 2.7% 하락했다.
이날 S&P500 가치주 지수는 1.1% 상승했지만, S&P500 성장주 지수는 1.4%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자동차 업체 포드는 F-150 전기 픽업트럭 생산량을 15만대로 확대하고 신규 주문 접수를 재개한다고 발표하면서 11%나 급등했다.
FBB 캐피털 파트너스의 마이크 베일리 리서치 책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고 이것은 성장주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줄 것"이라면서 "기술주와 반도체 관련주와 같이 비싼 종목들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여전히 뉴욕 증시가 올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JP모간의 미슬라브 마테즈카 주식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지금까지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면서 "새로운 변이는 이전 것들보다 약한 것으로 증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올해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는 너무 낮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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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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