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韓 증시전망 ⑨ 유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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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4일 유통업종 주가의 방향성을 가르는 핵심 요소인 영업이익 증가율이 올해 시장 평균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신세계, 현대백화점, 호텔신라 등 주요 10개 유통업체의 올해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41.1% 상승한 85조3000억원과 3조291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코스피 합산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7.8%)를 웃도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NH투자증권은 조언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업종은 성장성에 대한 논란이 항상 뒤따르는 만큼 이를 뛰어넘는 결과를 보여줄 때 기업가치 상승이 동반된다"며 "낮은 매출 성장률, 이익 감소 등이 업종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의 주된 원인이었던 만큼 2022년은 기대감을 갖고 비중을 확대해 볼 시점"이라고 밝혔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점차 회복돼 국내 면세점들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유통업종에는 호재라고 대신증권은 분석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면세점에서 약 15% 내외를 차지하던 내국인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 회복 쪽이 부각되면서 면세점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국증권도 올해 하반기 해외여행 정상화가 가능하다면 면세점 매출은 20% 가까이 늘어날 거라고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은 하반기 면세점 산업이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업종이 코로나19 시대를 겪으면서 추진한 체질 개선 노력도 실적 회복과 함께 주가 부양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실 점포 폐점, 적자를 낸 공항 면세점 철수, 신사업 인수·합병 등을 통해 유통업종의 비용 구조는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마트를 유통업종 최우선 추천 종목(톱픽)으로 꼽고 있다. 온라인·오프라인 인프라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내년 영업이익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추가 매입에 따른 연결 편입 효과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70.3% 오른 6512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백화점 매출 본격화, 면세점 실적 반등이 예상되는 현대백화점도 톱픽으로 꼽혔다. 현대백화점이 2020~2021년 새롭게 문을 연 3개 점포(더현대서울, 아웃렛 2개)가 개점 1년 이상 경과되며 기존 점포로 편입돼 성장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 24.2% 오른 3조7000
하지만 물가 상승, 금리 인상에 따른 가처분소득 감소, 소비심리 약화는 유통업종 반등에 제약이 될 수도 있다고 증권가는 우려했다.
[김제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