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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신한금융지주 최고디지털책임자(CDO·부사장)로 영입돼 1일 임기를 시작했다. 신한금융그룹 전체의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전략 수립과 실행을 총괄한다.
김명희 부사장은 원장 재직 시절 중앙부처의 정보 시스템을 관장하는 단순 운영기관이었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신기술을 도입해 디지털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경선 전 신한은행 디지털개인부문장(부행장)도 그룹 내 디지털·ICT 전문회사인 신한DS 대표에 임명돼 같은 날 취임했다. 신한DS가 개발한 디지털 인재 육성 플랫폼 'SCOOL'의 대외 마케팅과 글로벌 확장을 추진한다. 조 대표는 스마트컨택본부장 시절 비대면 영업 전략을 구상하는 등 정보기술(IT) 전공자가 아님에도 디지털 전환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그룹의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신한 쉬어로즈(SHeroes)' 1기 출신이다.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석혜정 전 딜로이트컨설팅 상무를 디지털본부장으로 기용했다. 최신 디지털 트렌드를 IBK기업은행의 디지털 전환 전략에 접목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석 본부장은 LG CNS에서의 엔지니어 경험, 씨티은행에서의 금융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기관과 글로벌 기업에 디지털 전략 컨설팅을 다수 수행한 전문가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등을 거쳐 지난해 5월 하나은행 디지털경험본부 부행장으로 선임된 김소정 부행장은 지난달 조직 개편으로 디지털 경험본부 내 디지털 채널, 디지털여정, 디지털손님경험, 디지털Z세대 유닛을 총괄하며 하나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예정이다. 은행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여성 임원 돌풍의 일등 공신이다. 은행은 전통적으로 영업 업무가 핵심으로, 이 부문에 상대적으로 강한 남성들이 주류를 이뤘지만 근래 들어 디지털 전환이 핵심 과제로 부각되며 여성들에게도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김혜주 신한금융지주 빅데이터부문장(CBO·상무) 겸 신한은행 마이데이터 유닛장은 성과를 통해 이 같은 기대를 증명한 대표적인 사례다.
SAS코리아 데이터마이닝 컨설턴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KT에서 AI·빅데이터 융합사업담당 상무로
LG유플러스·CJ올리브네트웍스와 함께 고객 정보를 분석해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는 데이터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디키타카' 서비스도 그의 작품이다.
[서정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