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연합뉴스] |
1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일 개장 전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Fn가이드 기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75조2699억원, 영업이익은 15조702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기록을 1개 분기 만에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이익은 2020년 4분기 9조470억원보다는 66.6% 증가하지만 전분기 15조8180억원보다는 4.7% 줄어든 금액이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이전보다는 다소 낮아진 상황이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15조7141억원이었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석달 만에 7000억원 가량 내려왔다. 최근 보름새 나온 영업이익 전망치는 모두 15조1000억~15조2000억원대였다. 눈높이가 이미 내려온 만큼 7일에 나올 실제 발표치가 15조원에도 못 미칠 경우 주가에 충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시장의 예상대로만 실적이 나와도 시장에서는 호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올 4분기 반도체 가격이 두자릿수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 실적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많았다. 이를 감안하면 15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은 상당히 선방한 성적표로 보인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4분기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을 9조원대 중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분기인 지난 3분기 10조610억원에서 불과 5% 가량 감익된 수준이다.
연간으로 보더라도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은 278조원, 영업이익은 52조원을 넘게 된다. 매출은 역대 최대치이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7~201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4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일 경우 삼성전자의 2022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2022년 삼성전자의 매출액을 300조6141억원, 영업이익은 55조1609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1년 예상치보다 매출액은 8.1%, 영업이익은 4.4% 증가한 금액이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폭은 제한적일 전망이고 2022년 3분기 DRAM 반도체 가격이 업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2022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52조6810억원에서 58조4660억원으로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4분기 실적은 DRAM, NAND 가격 하락,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를 비메모리 이익 개선, 우호적인 환율로 방어할 전망"이라면서 "2022년 1분기 이후 분기 실적 개선을 주도할 사업부는 반도체다. 메모리는 2022년 2분기 중 가격 반등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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