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증시 폐장일인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64포인트(0.52%) 내린 2977.65에 거래를 마치며 한 해를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장을 마감한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30일 폐장한 올해 국내 증시의 핵심어는 '신기록'이었다. 동학개미들이 76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주식 쇼핑을 통해 코스피 3000 시대를 열었다. 비록 긴축 정책과 코로나19 기저효과 소멸 우려에 코스피가 3000선을 지키지는 못했지만 코스피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11.6% 성장했다. 개미들이 무려 31조원가량을 사들인 삼성전자는 소액주주만 500만명을 넘어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보다 0.52% 내린 2977.65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올해 상승률은 3.63%다. 이날 코스닥은 0.58% 오른 1033.98에 마감하며 1000 선을 지켰다. 코스피는 올해 6월 종가 기준 3305.21을 찍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3000 시대 진입은 1983년 지수 발표 이후 처음이다.
실적 장세에 힘입어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국내 증시에서 총 76조80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세부적으로 코스피, 코스닥에서 각각 65조9015억
원, 10조90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의한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가속화와 내년 조기 금리 인상 우려에 코스피는 올 하반기 2800~3000 선에서 박스권을 그렸다.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은 올해 국내 증시에서 각각 25조9603억원, 44조2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