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대표 최희문·사진)이 리테일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인·법인 고객을 유치해 수익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이달 초 사내에 디지털 마케팅을 전담하는 '디지털Biz팀'을 새로 만들었다. 이 팀은 개인 고객들의 비대면 서비스를 전담하며, 디지털을 활용한 리테일 사업에 주력한다. 지난 14일에는 메리츠증권의 공식 유튜브 채널 '메리츠온(Meritz On)'도 개설했다. 현재 비대면 계좌 개설 방법과 차익결제거래(CFD) 상품 안내 등 영상이 올라와 있다. 메리츠증권이 부서를 신설한 것은 리테일 부문을 키우기 위해서다. 그동안 강점을 보인 기업금융(IB) 부문을 넘어 개인과 법인 고객까지 본격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수익원을 다양화하겠다는 게 회사 측 방침이다.
지난 7월 메리츠증권은 CFD시장에 진출하며 리테일 강화를 위한 첫 발을 뗐다. 석 달 뒤에는 CFD 비대면 계좌 거래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인 0.015%로 대폭 낮추기도 했다. CFD란 고객이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도 매수가격(진입가격)과 매도가격(청산가격)의 차액만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 파생상품이다. 40%의 증거금으로 최대 10배까지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어 개인 전문 투자자들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경쟁사들과 달리 자체 헤지 운용으로 CFD 서비스를 제공한다. 헤지 운용을 외국계 증권사에 맡길 경우 주식 배당금의 75% 정도만 고객에게 지급한다. 25% 정도를 운용수수료로 내야 하기 때문이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